토착민의 문화

코라 반도에는 러시아인과 더불어 사미와 포모리, 두 고유의 민족이 살고 있습니다.

사미 민족

전설적인 라플란드(핀란드, 스웨덴, 노르웨이, 러시아에 걸쳐 있음)의 주민 사미인은 언어, 문학과 독자적인 전통을 고스란히 유지한 민족입니다. 그들만의 깃발과 국가가 이 사실을 증명하듯 분명한

정체성을 가지고 있죠. 

무르만스크 주에 자리한 사미 전통 마을은 이 놀라운 민족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. 여기에서는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보고 마을에 사는 동물들과 교감하기도 하며 사미 전통 요리도 맛볼

수 있습니다.

포모리 (해변 사람들)

포모리는 백해와 바렌츠해 연안에 살고 있는 러시아인의 한 갈래입니다. 그들의 이름 자체가 '바다'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 그 정체성을 말해줍니다. 바로 이 포모리들이 코라 반도 땅에 첫발을 디딘

러시아인들이었죠.

오늘날 무르만스크 주에는 움바, 바르주가, 쿠조멘과 같은 여러 포모리 마을들이 옛 생활 방식을 간직한 채 자리하고 있습니다.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그들의 전통적인 일상을 엿보고 바다의 풍미가 담긴 독특한 요리도 맛볼 수 있습니다.

게다가 쿠조멘 마을 근처에는 세상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사막이 있습니다. 이 기이한 장관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사막 한가운데를 떠도는 야생 말들의 모습입니다.